8월 시작 한국 드라마 8편 — 시작 시각이 전부 다르다

8월 한국 드라마 여덟 편의 채널·시작 시각·공개 방식을 한 표로 정리했다. 넷플릭스 두 편은 오후 4시에 전편이 열리고, 나머지 여섯 편은 다섯 개 채널로 흩어진다. 동남아 현지 시각 환산까지.

🇰🇷 한국·2026년 8월 8일·10분

8월에 한국에서 시작하거나 새로 문을 여는 드라마가 여덟 편이다. 채널은 여섯 군데로 갈리고, 시작 시각은 저녁 7시 50분부터 밤 11시까지 흩어져 있다. 그중 두 편에는 아예 시간표가 없다 — 넷플릭스에서 한국 시각 오후 4시에 전편이 한꺼번에 열린다. 한국 밖에서 보는 사람에게는 작품 목록보다 이 두 가지, 그러니까 어느 채널이고 몇 시냐가 먼저다. 그 두 가지가 곧 "내가 볼 수 있느냐"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한눈에 보기 — 8월 한국 드라마 여덟 편

작품 (한국 제목)채널시작일한국 시각주연
최애의 사원 (My Bias, My Boss)tvN 월화8월 3일저녁 8시 45분김혜준·강훈·차우민
이런 엿같은 사랑 (Our Sticky Love)넷플릭스8월 7일오후 4시 전편 공개정해인·하영
재벌X형사2 (Flex x Cop 2)SBS 금토8월 7일밤 9시 50분안보현·정은채
욕망의 덫 (A Trap Called Desire)KBS2 평일8월 10일저녁 7시 50분장서희·전혜원·윤해영
그래, 이혼하자 (OK, Let's Get Divorced)KBS Drama 수목8월 19일밤 11시이민정·김지석
신병4: 사보타주 (New Recruit 4)ENA 월화8월 24일밤 10시김민호·김동준·오대환 외
들쥐 (Mousetrap)넷플릭스8월 28일오후 4시 전편 공개류준열·설경구
포핸즈 (Four Hands, Two Sonatas)tvN 토일8월 29일밤 9시 10분송강·이준영·장규리

표를 만들면서 한 군데가 어긋났다. 영어권 매체의 8월 목록에는 '최애의 사원'의 첫 방송이 7월 4일로 적혀 있는데, 한국 매체와 tvN 편성은 8월 3일 월요일이다. 이 글은 한국 편성을 따랐다. 영어로 옮겨진 K팝·K드라마 정보에서 날짜가 한 칸씩 밀리는 일은 드물지 않으니, 티켓이나 시청 계획처럼 틀리면 손해가 나는 숫자는 한국 쪽 발표를 한 번 더 보는 편이 안전하다.

여덟 편은 각각 무슨 이야기인가

최애의 사원 · tvN 월화 저녁 8시 45분 · 8월 3일 시작. 아이돌 그룹 D.N.X의 멤버 이찬(차우민)만 보고 살아온 남다름(김혜준)이 그를 만나겠다고 패션 플랫폼 '아펠로'에 입사한다. 그런데 회사에서 매일 마주치는 건 최애가 아니라 회사 대표(강훈)다. 웹툰이 원작인 오피스 성장 로맨스다. '최애(最愛)'는 팬이 가장 좋아하는 멤버를 가리키는 한국어 팬덤 용어이고, 영어권에서는 보통 bias로 옮긴다.

이런 엿같은 사랑 · 넷플릭스 · 8월 7일 오후 4시 전편 공개 · 12부작. 기억을 잃은 검사 고은새(하영)와 자기가 남자친구라고 우기는 복싱 코치 장태하(정해인)의 동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연출은 김장한, 조연으로 허성태·김영옥·이재원이 붙는다. 제목의 '엿'은 쌀이나 곡물을 고아 만든 한국 전통 과자인데, 이가 빠질 만큼 잘 들러붙는다. 그 성질을 관계에 갖다 붙인 제목이다.

재벌X형사2 · SBS 금토 밤 9시 50분 · 8월 7일 시작. 2년 만의 시즌 2다. 수사가 막힐 때마다 재력으로 판을 뒤집는 재벌 3세 형사 진이수(안보현)라는 설정은 그대로 두고, 이번에는 신임 팀장 주혜라(정은채)가 새로 들어온다. 두 사람은 경찰학교 시절 교관과 교육생이었다는 인연이 있다. 시즌 1은 최고 시청률 11%(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고, 요트 살인사건·사이비 종교·영화 세트장 사건 같은 회차별 에피소드가 인기를 끌었다. 유승호·김의성·이학주·허성태·정채연·전혜빈·김혜은이 특별출연한다. SBS는 첫 방송에 앞서 시즌 1 요약 성격의 스페셜 방송을 따로 편성했다.

욕망의 덫 · KBS2 평일 저녁 7시 50분 · 8월 10일 시작. 살인 누명으로 인생을 빼앗긴 여자가 자기 자리를 되찾는 복수극이다. 장서희가 청마장학재단 홍보실장 주미란을, 전혜원이 고은설을, 윤해영이 김정선을 맡는다. 연출 이대경·정광수, 극본 구지원. '붉은 진주' 후속으로 들어간다.

그래, 이혼하자 · KBS Drama 수목 밤 11시 · 8월 19일 시작. 웨딩드레스 숍을 함께 운영하는 부부가 이혼을 결심한다. 남의 결혼식을 준비해 주는 사람들이 자기 결혼을 정리한다는 설정이다. 이민정에게는 6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고, 상대역은 김지석이다.

신병4: 사보타주 · ENA 월화 밤 10시 · 8월 24일 시작. 한국 군대의 병영 생활을 다룬 코미디 시리즈의 네 번째 시즌이다. 상병이 된 박민석과 하사로 돌아온 최일구가 중심이고, 이번 시즌에는 이현균이 새 대대장 변혁진으로, 이원정이 신병 김현욱으로 합류한다. 극본 윤기영·김단, 연출 민진기·조제욱. ENA 본방 외에 KT 지니TV와 티빙에서도 볼 수 있다. 한국 남성에게 병역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서, 이 시리즈가 팔고 있는 웃음은 "나도 저기 있었다"는 공감이다.

들쥐 · 넷플릭스 · 8월 28일 오후 4시 전편 공개. 은둔 소설가 문재(류준열)가 '들쥐'라 불리는 존재에게 이름과 얼굴과 인생을 통째로 빼앗긴다. 잃어버린 돈을 되찾으려는 사채업자 노자(설경구)와 얽히면서 추격이 시작된다. 이규형이 순용 역으로 나온다. 극본은 '모범가족'과 '특수사건전담반 TEN'을 쓴 이재곤.

포핸즈 · tvN 토일 밤 9시 10분 · 8월 29일 시작. '포핸즈(four hands)'는 한 대의 피아노를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함께 치는 연주법을 가리키는 용어다. 예술고등학교에서 만난 청춘들의 우정·사랑·경쟁·성장을 그린다. 송강·이준영·장규리가 나온다.

'들쥐'라는 제목은 전래동화에서 왔다

제작진이 밝힌 모티브는 '손톱 먹은 들쥐'라는 한국 전래동화다. 밤에 깎은 손톱을 마당에 버렸더니 들쥐가 그걸 주워 먹고 주인과 똑같이 생긴 사람으로 변해 집에 들어앉는다. 진짜 주인은 가짜로 몰려 제 집에서 쫓겨나고, 결국 고양이 앞에서 들쥐의 정체가 드러난다는 이야기다.

한국에서 지금도 "밤에 손톱 깎지 마라"는 말이 남아 있는 건 이 이야기 때문이다. 이름과 얼굴과 인생을 빼앗긴다는 줄거리는 그러니까 장르가 나중에 얹은 설정이 아니라, 제목이 이미 다 말해 놓은 것이다. 한국 시청자는 제목 두 글자만 보고도 결말의 구조를 반쯤 안 채로 시작하게 된다.

영어 제목은 'Mousetrap', 쥐덫이다. 뜻은 통하지만 층이 하나 사라진다. 한국어 제목이 가리키는 건 덫이 아니라 쥐 그 자체이고, 그 쥐는 남의 인생을 통째로 갈아입는 존재다. 자막으로 옮겨지지 않는 이런 자리가 한국 드라마에는 자주 있다.

제목이 이미 스포일러다.

시작 시각이 제각각인 이유 — 한국 편성표에는 층이 있다

그런데 여덟 편이 여섯 개 채널에 흩어진 건 우연이 아니다. 한국 방송은 성격이 다른 층 위에 얹혀 있고, 층마다 쓰는 시간대가 대체로 정해져 있다.

이번 달 해당 작품쓰는 시간대
지상파 (SBS·KBS2)재벌X형사2, 욕망의 덫미니시리즈는 밤 9시 50분~10시대, 일일드라마는 저녁 7시 50분대
케이블·종편 (tvN·ENA)최애의 사원, 포핸즈, 신병4월화 8시 45분, 토일 9시 10분, 월화 10시 — 지상파와 어긋나게 잡는다
유료 드라마 채널 (KBS Drama)그래, 이혼하자밤 11시대
OTT (넷플릭스)이런 엿같은 사랑, 들쥐시간표 없음. 공개 시각만 있다

8시 45분·9시 10분·9시 50분처럼 5분·10분 단위로 어긋난 숫자들이 눈에 걸릴 것이다. 상대 채널보다 조금 먼저 시작해 리모컨을 먼저 잡겠다는 계산이 오래 반복된 결과라는 설명이 통용되지만, 방송사가 그렇게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확인된 건 숫자가 서로 겹치지 않는다는 사실뿐이다. 어느 층이 어느 시간대를 쓰는지는 편성 시간대 지도에 표로 정리해 뒀다.

일일드라마는 계산 자체가 다르다. '욕망의 덫'이 들어가는 KBS2 저녁 7시 50분 자리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회 나가고, 보통 100회를 넘긴다. 12~16부작으로 끝나는 미니시리즈와는 아예 다른 물건이라, 중간부터 봐도 따라잡을 수 있게 만들어진다.

넷플릭스 두 편이 오후 4시인 이유

'이런 엿같은 사랑'과 '들쥐'는 둘 다 한국 시각 오후 4시에 전편이 열린다. 이 시각을 계산해 보면 미국 서부 시각으로 정확히 자정이다. 한국은 UTC+9이고 미국 서부는 서머타임 기간에 UTC-7이니, 16시에서 16시간을 빼면 0시가 된다.

넷플릭스가 이 시각을 고른 이유를 따로 밝힌 적은 없다. 다만 전 세계 동시 공개의 기준점을 그쪽 자정에 맞췄다고 보면 숫자가 정확히 들어맞는다.

캘리포니아의 자정이 당신의 오후를 정한다.

한국 밖에 있는 사람에게 이건 실질적으로 좋은 소식이다. 지상파·케이블 드라마는 한국의 밤 시간대에 방송되기 때문에 시차가 큰 곳에서는 새벽이 되지만, 넷플릭스 두 편은 대부분의 아시아 지역에서 한낮에 열린다.

그래서 당신 나라에서는

나라 (기준 도시)한국과의 시차넷플릭스 오후 4시SBS 금토 밤 9시 50분tvN 토일 밤 9시 10분
베트남 (하노이·호찌민)-2시간오후 2시저녁 7시 50분저녁 7시 10분
태국 (방콕)-2시간오후 2시저녁 7시 50분저녁 7시 10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WIB)-2시간오후 2시저녁 7시 50분저녁 7시 10분
필리핀 (마닐라)-1시간오후 3시저녁 8시 50분저녁 8시 10분
싱가포르·말레이시아-1시간오후 3시저녁 8시 50분저녁 8시 10분

표를 쓸 때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다.

  • 넷플릭스 두 편은 시차만 계산하면 끝난다. 전 세계 동시 공개라 위 표의 시각에 그대로 열린다.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는 오후 2시, 필리핀·싱가포르·말레이시아는 오후 3시다.
  • 나머지 여섯 편은 시차 계산이 곧 시청 시각이 아니다. 위 표의 현지 시각은 "한국에서 지금 방송 중"이라는 뜻일 뿐이고, 한국 밖에서는 나라별로 계약된 플랫폼에 따로 올라온다. tvN 드라마라고 해서 늘 같은 곳에 올라오지도 않는다 — 작품마다 글로벌 계약이 다르기 때문에 공개 시점에 각자 확인해야 한다.
  • '그래, 이혼하자'는 지상파 본채널이 아니라 KBS Drama라는 유료 드라마 채널이다. 이런 채널의 작품은 해외 공개 경로가 지상파 드라마보다 늦게 잡히거나 아예 안 잡히는 경우가 있어, 기다리기 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 일일드라마 '욕망의 덫'은 주 5회, 100회 이상이다. 분량이 큰 만큼 자막이 붙는 속도도 미니시리즈와 다를 수 있다. 시작하기 전에 자막 제공 여부부터 보는 편이 낫다.
  • 한국 시각 밤 11시(그래, 이혼하자)는 동남아 기준 밤 9~10시다. 여덟 편 중 시차 덕을 가장 크게 보는 편성이 이것이다.

이 표에서 아직 비어 있는 칸

  • 회차가 공개된 작품은 '이런 엿같은 사랑'(12부작)뿐이다. 나머지 일곱 편의 총 회차는 확인되지 않았다.
  • 지상파·케이블 여섯 편의 나라별 공개 플랫폼은 작품마다 따로 발표된다. 현재 공개된 정보에는 한국 내 편성만 있다.
  • '욕망의 덫'의 총 방송 횟수, '들쥐'의 회차도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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