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이 6년째 안 끝났는데 시청률은 여섯 번 연속 올랐다

공효진 주연 MBC 「유부녀 킬러」의 원작 웹툰은 2020년 5월에 시작해 지금도 연재 중이다. 결말을 아무도 모르는데 시청률은 7.4%에서 10.2%까지 여섯 번 연속 올랐다. 그러면 올린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지금 원작을 읽어도 되는지 짚었다.

🇰🇷 한국·2026년 8월 17일·8분

「유부녀 킬러」의 원작 웹툰은 2020년 5월에 시작해 아직 끝나지 않았다. 누적 조회수 1억 9천만 회를 넘겼고 지금도 연재 중이다.

그러니까 이 이야기의 결말은 만드는 쪽도 보는 쪽도 모른다. 그런데 시청률은 첫 회 7.4%에서 6회 10.2%까지 여섯 번 연속 올랐다.

한눈에 보기

제목부터 적어 둔다. 이 작품의 이름은 **「유부녀 킬러」**이고, 영문 표기 A Bona Fide Killer 로만 소개된 기사가 많다.

항목내용
제목유부녀 킬러 — 영문 표기 A Bona Fide Killer
채널·편성MBC · 금·토 21:50 ~ 23:10 · 14부작 · 2026-07-31 ~ 09-12 · 15세 이상
극본김은희 — 「시그널」·「킹덤」·「지리산」
연출윤종호 · 김지훈
제작본팩토리 · 바람픽쳐스 · 스튜디오핌
원작카카오웹툰 「유부녀 킬러」 · 글 YOON · 그림 검둥 · 2020년 5월 연재 시작 · 지금도 연재 중 · 누적 1.9억 회
출연공효진(유보나) · 정준원(권태성) · 이상이(이동진) · 성동일
전제낮에는 영업 관리자이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실은 전설의 저격수 '킹피셔'
복귀공효진은 2011년 「최고의 사랑」 이후 15년 만의 MBC 드라마

표에서 한 줄이 다른 줄들과 성격이 다르다. 원작 줄이다. 나머지는 전부 이미 확정된 값인데, 그 줄만 아직 진행 중인 상태를 가리킨다.

원작이 안 끝났다는 것은 스포일러가 없다는 뜻이다

웹툰 원작 드라마를 볼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하는 질문은 대개 하나다. 원작을 먼저 보면 재미가 없어지는가.

이 작품에서는 그 질문이 성립하지 않는다.

원작은 2020년 5월에 시작해 6년째 연재되고 있다. 드라마는 14부작으로 9월 12일에 끝난다. 즉 드라마가 원작보다 먼저 끝난다. 그러면 9월에 나올 결말은 원작에 아직 없는 결말이고, 지금 웹툰을 아무리 앞서 읽어도 드라마의 마지막 회를 미리 알 수는 없다.

이건 흔한 구조가 아니다. 완결된 이야기가 재고처럼 대기열에 서서 몇 년 뒤에 화면으로 나오는 것이 보통이고, 그 대기열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주인공만 결말을 아는 회귀물 쪽에 적어 두었다. 여기서는 그 규칙이 뒤집혀 있다.

여섯 번 연속 오른 곡선은 첫 회가 아니라 그다음을 가리킨다

회차방영일전국
17월 31일7.4%
28월 1일8.0%
38월 7일8.3%
48월 8일9.4%
58월 14일9.8% (그날 최고 11.4%)
68월 15일10.2%

표가 말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 이 숫자들이 같은 사람들인지 다른 사람들인지는 시청률이 구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런데 방향은 드물다. 첫 회가 가장 높고 그 뒤로 흘러내리는 곡선이 훨씬 흔하다 — 같은 달에 시작한 케이블 월화극은 4.2%에서 3.1%로 내려갔다. 광고와 예고편이 데려온 사람은 첫 회에 몰리고, 두 번째 주부터 남는 사람만 남기 때문이다. 여섯 번 연속 오르려면 남은 사람 위에 새로 온 사람이 계속 얹혀야 한다.

이 숫자를 다른 나라의 수치와 나란히 놓기 전에 무엇을 세는 숫자인지부터 확인하는 편이 좋다. 지상파 10%와 케이블 3%가 왜 같은 자로 잴 수 없는 값인지는 따로 정리해 두었다.

그러면 올린 것이 원작이 아니라면 무엇인가

원작의 결말은 후보에서 빠진다. 없기 때문이다. 남는 후보는 셋인데, 이 글에서 어느 것이 결정적이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첫째, 극본이다. 김은희는 「시그널」·「킹덤」·「지리산」을 쓴 장르물 작가이고, 캐스팅 기사에서 보통 가장 나중에 읽히는 줄이 이 작품에서는 가장 앞줄이다. 원문 기사들이 이 이름을 빼고 배우 이름만 실은 것이 오히려 이례적이다.

둘째, 배우가 돌아온 자리다. 공효진은 2011년 「최고의 사랑」 이후 15년 만에 MBC 드라마에 나왔고, 함께 출연하는 성동일도 「지고는 못살아」 이후 비슷한 간격이다. 같은 방송사에 15년 만에 돌아온 사람이 한 작품에 둘이다.

셋째, 자리 자체다. 이 드라마의 직전 금토극이 세운 최고 시청률을 이 작품은 1회에 넘었다. 그러면 올라간 것이 작품인지 슬롯인지가 갈린다. 금요일 밤 9시 50분이라는 자리가 무엇을 뜻하는지는 채널과 요일의 지도에서 볼 수 있다.

셋 중 무엇이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재려면 같은 슬롯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해야 하는데, 그 비교는 이 글에서 하지 않았다.

낮의 직업은 대비가 아니라 인질을 만든다

이런 이중생활 구조를 설명할 때 흔히 나오는 말이 있다. 평범한 낮과 특수한 밤의 낙차가 클수록 장르적 재미가 커진다는 것이다.

그건 절반이다.

그런데 낙차만으로는 회차가 굴러가지 않는다. 낮의 직업이 실제로 하는 일은 잃을 것을 만드는 것이다. 가족과 직장이 있으면 정체가 드러났을 때 없어지는 것이 생기고, 그 순간부터 모든 장면에 값이 붙는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남편이 충격을 받는 장면이 강조된 것도 그래서다. 이 드라마의 긴장은 총격전이 아니라 거실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40~50대 여성 배우가 액션·범죄물의 주연을 맡는 작품이 최근 몇 년 사이 늘었다는 관찰도 같이 붙어 다닌다. 같은 시기 김혜수·조여정이 주연한 블랙코미디도 그 목록에 들어간다. 다만 그 흐름이 왜 지금 생겼는지에 대한 설명은 대체로 짐작이고, 이 글도 마찬가지다 — 확인된 것은 그런 작품이 실제로 여러 편 있다는 사실까지다.

그래서 당신 나라에서는

방영 중인 작품이라 지금 할 수 있는 일과 나중에 할 일이 나뉜다.

  • 원작 웹툰을 지금 읽어도 드라마가 안 망가진다. 드라마가 원작보다 먼저 끝나기 때문이다. 다만 반대 방향은 성립한다 — 드라마를 다 본 뒤에 웹툰을 읽으면 같은 인물이 다른 길로 가는 것을 보게 된다
  • 카카오웹툰 계열 앱에서 제목을 찾을 때는 한국어 제목으로 찾는다. 이 작품은 영문 표기가 통일돼 있지 않아서 A Bona Fide Killer 로 검색하면 안 걸릴 수 있다. 나라별 서비스 여부와 유료 전환 시점은 앱마다 다르다
  • 시각 환산. 한국 시각 금·토 21:50 은 베트남·태국·자카르타에서 19:50, 필리핀·말레이시아·싱가포르에서 20:50 이다. 이건 한국에서 전파를 타는 시각이고, 자기 나라에서 볼 수 있는 시각과는 다르다
  • MBC는 지상파라 해외 공개가 작품별 계약에 달렸다. 스트리밍 오리지널처럼 전 지역 동시 공개가 되지 않는다. 어느 플랫폼에 올라오는지는 나라마다 따로 확인해야 한다

같은 배치의 다른 두 편은 반대편에서 같은 질문을 본다. 결말을 아는 것이 주인공뿐인 회귀물과, 완결된 원작을 들고 온 쪽이 오히려 내려간 경우다.

9월 12일에 14회가 나가면 유보나의 이야기는 끝난다. 그런데 그때도 원작 웹툰은 계속 그려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날 나오는 결말은 누구의 결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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