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출의 28%가 외국인 — 명동은 95%
외국인 매출 비중이 2022년 2%에서 2025년 28%로 올라 1조 원을 넘겼다. 증가 속도는 제주 199.5배·부산 59.1배로 서울 바깥이 훨씬 빠르다.
한국 화장품 쇼핑 이야기는 대개 올리브영에서 시작해 명동에서 끝난다. 그런데 이 회사의 숫자를 열어 보면 끝나는 자리가 명동이 아니다.
외국인이 차지하는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2022년 **2%**였다. 2025년에는 **28%**가 됐고, 금액으로는 1조 원을 넘겼다. 그리고 그 성장의 속도는 서울이 아니라 서울 바깥이 훨씬 빠르다.
한눈에 보기
| 항목 | 숫자 | 기준 |
|---|---|---|
| 외국인 오프라인 매출 비중 | 2% → 21% → 28% | 2022 → 2024 → 2025년 |
| 외국인 매출 금액 | 1조 원 | 2025년 1~11월 누적 |
| 회사 전체 매출 | 5조 8,300억 원 (+21.8%) | 2025년 |
| 영업이익 | 7,447억 원 (+22.5%) | 2025년 |
| 점포 수 | 1,381개 | 2025년 말 |
| 국내 뷰티 시장 점유율 | 20.2% (+4.9%p) | 2025년 |
| 글로벌 관광 상권 매장 | 60개 → 135개 → 138개 | 2024 → 2025년 11월 → 2026년 |
| 명동 매장의 외국인 비중 | 95% | 2026년 |
| 비수도권 외국인 매출 | +72% | 2026년 |
올리브영이 어떤 회사인가
한국 밖에서는 '드럭스토어'로 소개되는 일이 많은데 정확한 설명은 아니다. 처방약을 팔지 않는다. 화장품·건강기능식품·간편식·생활용품을 함께 파는 헬스&뷰티 스토어이고, 한국 화장품 유통에서 사실상 표준 매대 역할을 한다.
규모는 이렇다. 2025년 매출 5조 8,300억 원(전년 대비 +21.8%), 영업이익 7,447억 원(+22.5%), 점포 1,381개. 국내 뷰티 시장 점유율은 **20.2%**로 1년 만에 4.9%포인트 올랐다. 2026년에는 매출 6조 원을 넘길 것으로 본다.
이 규모가 여행자에게 뜻하는 것은 하나다. 신생 K뷰티 브랜드가 세상에 나오는 첫 번째 매대가 여기다. 온라인에서 본 그 브랜드를 실물로 만나는 가장 확실한 장소이기도 하다.
2%가 28%가 되기까지
| 연도 | 외국인 오프라인 매출 비중 |
|---|---|
| 2022년 | 2% |
| 2023년 | 10%대 |
| 2024년 | 21% |
| 2025년 | 28% |
3년 만에 2%가 28%가 됐다. 14배다. 그리고 이건 비중이라 회사 전체 매출이 21.8% 늘어난 것과 별개다 — 파이가 커지는 동안 그 안에서 외국인 몫이 더 빨리 커졌다는 뜻이다.
회사가 '글로벌 관광 상권'으로 분류하는 매장 수도 따라 움직였다. 2024년 60개 → 2025년 11월 135개 → 2026년 138개. 1년 남짓에 두 배 이상 늘렸다는 것은 외국인 손님을 일시적 현상으로 보지 않았다는 뜻이다.
명동 매출의 95%는 외국인이다
2026년 3월 문을 연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타운'이 이 전략의 결정판이다.
| 항목 | 내용 |
|---|---|
| 규모 | 지상 3개 층, 약 950평 — 성수동 'N성수'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
| 기존 대비 | 일반 타운 매장의 10배 |
| 입점 | 브랜드 1,000여 개 · 상품 15,000개 |
| 계산대 | 유인 계산대 22개 — 오프라인 매장 기준 최대 |
| 언어 | 직원이 영어·중국어·일본어 국기 배지를 달고, 번역기로 그 외 언어를 응대 |
| 마스크팩 | 약 800개 제품 |
그리고 이 매장에서 나온 문장이 하나 있다. 명동 매출의 95%가 외국인에게서 나온다. 계산대를 22개나 놓은 이유가 그 숫자에 있다 — 이건 한국인이 가끔 들르는 매장이 아니라 처음부터 외국인용으로 설계된 매장이다.
명동만 보면 놓치는 것
그런데 명동에서 이야기를 끝내면 정반대 방향의 숫자를 놓친다. 2022년 대비 지역별 증가 배수다.
| 지역 | 증가 배수 |
|---|---|
| 제주 | 199.5배 |
| 광주 | 71.6배 |
| 부산 | 59.1배 |
| 강원 | 57.9배 |
| 비수도권 전체 | 86.8배 |
| 수도권 | 20.5배 |
수도권이 20.5배인데 비수도권이 86.8배다. 증가 속도는 서울 바깥이 네 배 이상 빠르다. 2026년 들어서도 비수도권 외국인 매출이 72% 늘었다.
제주 199.5배가 특히 눈에 띈다. 제주는 동남아·중화권에서 직항이 닿는 휴양지이고 서울을 거치지 않고 들어와서 나가는 여행자가 많다. 그 사람들이 이제 제주에서 화장품을 산다. 부산 59.1배, 강원 57.9배도 같은 이야기다.
뭘 사가는가
카테고리별로는 2024년 대비 이렇게 늘었다.
| 카테고리 | 증가 |
|---|---|
| 기초화장품 | +50% |
| 헬시라이프 | +45% |
| 색조화장품 | +43% |
| 헬시푸드 | +42% |
색조보다 기초가 더 많이 늘었다는 점이 이 목록의 핵심이다. 립스틱이나 아이섀도는 자기 나라에서도 살 수 있다. 반면 토너·세럼·마스크팩 같은 기초 제품은 한국 매장의 종류와 가격대가 다르다. 그래서 짐이 그쪽으로 쏠린다.
가격 감각을 잡아 두면 도움이 된다. 올리브영에서 여러 해 상위권을 지킨 토리든 '다이브인' 라인의 시트 마스크는 낱장 정가가 3,000원대이고 행사 때는 절반 가격까지 내려간다. 한 장에 몇 천 원이 이 카테고리의 기준선이다. 다만 행사가는 수시로 바뀌므로 그날 매대에서 확인해야 한다.
한 사람이 열 개 브랜드를 산다
구매 행동 통계가 여행 계획에 직접 쓰인다.
- 외국인 고객의 약 40%가 매장 2곳 이상을 방문한다
- 58% 이상이 6개 이상 브랜드를 산다
- 33%가 10개 이상 브랜드를 산다
한 사람이 열 개 브랜드를 산다는 건 특정 제품을 사러 오는 게 아니라 매대를 훑으며 담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40%가 두 곳 이상 간다는 건 한 번에 다 못 산다는 뜻이기도 하다 — 매장마다 재고와 행사 품목이 다르기 때문이다.
재방문도 늘고 있다. '올영세일' 기간의 외국인 재방문은 3년 새 11배가 됐다. 3월과 6월 세일에 맞춰 한국을 두 번 오는 사람이 생겼다는 뜻이다.
매장에서 실제로 하는 일
처음 들어가면 규모에 압도돼 그냥 담게 된다. 순서를 알고 들어가면 다르다.
| 단계 | 무엇을 하나 |
|---|---|
| 1. 바구니 | 입구에 장바구니가 있다. 큰 매장은 카트도 있다 |
| 2. 세일 확인 | 매대마다 1+1 · 2+1 · 할인율 표시가 붙어 있다. 같은 제품이 층마다 다른 행사에 걸려 있는 경우가 있다 |
| 3. 샘플·테스터 | 기초 제품은 대부분 테스터가 있다. 손등이 아니라 팔 안쪽에 발라 본다 |
| 4. 계산 | 유인 계산대와 셀프 계산대가 함께 있다. 여권을 미리 꺼내 둔다 |
| 5. 부가세 환급 | 일정 금액 이상이면 즉시환급 또는 공항 환급 대상이다. 계산 전에 말한다 — 계산이 끝난 뒤에는 처리가 번거롭다 |
| 6. 포장 | 유리병이 많으므로 뽁뽁이를 요청한다. 매장에 완충재가 있다 |
'올영세일'은 연 4회 정도 열린다. 세일 기간에 가면 같은 예산으로 훨씬 많이 담기지만, 인기 품목은 그만큼 빨리 빠진다. 일정이 세일과 겹치면 첫날 아침에 가는 편이 낫다.
그래서 당신 나라에서는
| 상황 | 실제로 할 일 |
|---|---|
| 일정 배치 | 하루에 몰아넣지 않는다. 통계대로 한 매장에서 다 담기 어렵다. 여행 초반에 한 번 둘러보며 품절·행사를 확인하고, 출국 전에 한 번 더 가는 방식이 실제 구매 패턴에 가깝다 |
| 어느 도시 | 서울이 아니어도 된다. 부산·제주로 들어가는 일정이라면 그쪽도 이미 관광 상권 매장으로 운영된다. 제주 199.5배가 그 증거다 |
| 무엇에 무게를 둘까 | 기초 제품. 색조는 자국에서도 구하기 쉽고 무엇보다 피부에 맞는지가 색보다 중요하다. 시트 마스크·세럼은 한 장·한 병 단위 값이 낮아 실패해도 손해가 작다 |
| 피부 차이 | 습도가 높은 나라에서 온 사람에게 한국식 보습 라인은 과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럴 때 오히려 쓸모 있는 건 비행기 안과 에어컨 실내다 — 그쪽은 어느 나라 사람에게나 건조하다 |
| 언어 | 명동·홍대 같은 관광 상권 매장은 직원이 국기 배지로 응대 가능 언어를 표시한다. 베트남어·태국어는 번역기로 응대하는 경우가 많으니 제품명을 사진으로 저장해 가는 편이 빠르다 |
| 환급 | 여권 필수. 계산 전에 환급 여부를 말한다. 즉시환급 한도와 조건은 매장·시점마다 다르다 |
2%가 28%가 되는 동안 이 매장은 성격이 바뀌었다. 한국인이 매일 들르는 곳이면서, 동시에 처음부터 외국인을 상대로 설계된 곳이 됐다. 명동 매장의 95%와 제주의 199.5배는 같은 이야기의 양쪽 끝이다 — 하나는 이미 도착한 수요이고, 다른 하나는 지금 움직이는 중인 수요다.
더 읽을거리
- 화장품 브랜드가 7개에서 160개가 됐다 — 같은 K뷰티를 5,000원에 파는 쪽
- 명동에서 외국인이 돈 쓰는 곳이 바뀌었다 — 같은 거리에서 화장품 다음에 오는 지출
- 아이돌이 낀 렌즈를 알려주는 계정이 따로 있다 — 이 매대에서 만나는 또 다른 품목
- 한국 향수 매대의 1위 키워드는 '가벼움'이다 — 같은 층에 있는 향 코너
- 편의점 계산대 옆 그 작은 병들 — 이 매장에서도 파는 물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