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은 줄고 좌석이 채웠다 — SM 2분기 3,496억, 컴백 13팀

SM엔터테인먼트가 2026년 2분기 매출 3,496억 원을 냈다. 15.4% 늘었는데 음반·음원 매출은 줄었다. 하반기 발매 13팀과 에스파 새 투어 25개 지역을 숫자로 정리했다.

🇰🇷 한국·2026년 8월 8일·10분

SM엔터테인먼트가 8월 5일 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하반기 발매 계획을 함께 내놓았다. 연결 매출은 3,49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5.4% 늘었다. 그런데 여러 한국 매체가 공통으로 짚은 대목은 음반·음원 매출은 오히려 줄었다는 점이다. 빈자리를 메운 것은 공연과 MD였다.

하반기에 새 음반을 내는 팀은 한국어 기사 기준 13팀이고, 에스파는 8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새 월드 투어를 시작한다. 다만 이후 일정으로 발표된 25개 지역은 북미·남미·유럽이다.

한눈에 보기

항목2026년 2분기전년 동기 대비
연결 매출3,496억 원+15.4%
연결 영업이익529억 원+11.0%
별도 매출2,406억 원+9.2%
별도 영업이익438억 원−4.6%
별도 순이익241억 원−18.1%
하반기 신보 발매 팀13팀 (3분기 5·4분기 8)
에스파 새 투어 발표 지역25개 지역 (북미·남미·유럽)

숫자만 보면 두 방향이 섞여 있다. 회사 전체(연결)는 매출과 이익이 다 늘었는데, 본사만 떼어낸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4.6%, 순이익이 18.1% 줄었다. 이 어긋남이 이번 분기 실적의 핵심이다.

이 발표는 팬용 공지가 아니라 투자자용 문서다

'하반기 컴백 라인업'이라는 말로 퍼졌지만, 원래 이 목록이 들어 있던 자리는 분기 실적 공시다. SM은 코스닥 상장사이고, 상장사는 분기마다 매출·이익을 공개하면서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함께 설명한다. 아티스트 발매 계획은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곧 매출 계획이기 때문에 그 자료에 들어간다.

이 사실을 알고 보면 목록의 성격이 달라진다. 날짜가 없고 분기만 적혀 있는 이유가 여기 있다. 투자자에게 필요한 정보는 '몇 월 며칠'이 아니라 '어느 분기 매출로 잡히느냐'다. 그래서 "3분기 발매"라고만 적힌 팀은 7월부터 9월 사이 어딘가에 나온다는 뜻이지, 발매일이 정해졌다는 뜻이 아니다.

SM이 어떤 회사인지 잠깐 짚어 둔다. 1995년에 세워진 한국 대형 기획사로 H.O.T.·보아·동방신기·소녀시대·샤이니·엑소·NCT·에스파·라이즈(RIIZE)·NCT WISH·하츠투하츠(Hearts2Hearts)를 차례로 내놓았다. 한국에서 흔히 말하는 '3대 기획사'의 한 축이고, 2023년 경영권 분쟁을 거쳐 카카오가 최대주주가 됐다.

돈이 들어오는 통로는 크게 넷이다. ①음반·음원 ②콘서트와 방송·행사 출연 ③MD(굿즈)와 라이선싱 ④자회사. 자회사 중에서는 공연을 기획·제작하는 드림메이커와, 아티스트가 팬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는 디어유가 이번 실적 설명에 이름이 올랐다.

연결과 별도가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다

실적표를 읽을 때 가장 자주 헷갈리는 두 단어가 연결과 별도다. 연결은 자회사 실적까지 합친 그룹 전체 숫자이고, 별도는 SM 본사만의 숫자다.

이번 분기에는 두 숫자가 반대 방향을 가리켰다. 연결 영업이익은 529억 원으로 11.0% 늘었는데, 별도 영업이익은 438억 원으로 4.6% 줄었다. 별도 순이익은 241억 원으로 18.1% 감소했다. 회사가 실적 개선 요인으로 "드림메이커, 디어유 등 주요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을 꼽은 것과 겹쳐 읽으면 방향이 보인다. 이번 분기 이익 증가분은 본사보다 자회사 쪽에서 나왔다.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실적 기사를 볼 때 이 구분을 놓치면 같은 회사를 두고 '이익이 늘었다'와 '이익이 줄었다'는 제목이 같은 날 나오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게 된다. 실제로 8월 5일 하루 동안 두 종류의 제목이 다 나왔고, 둘 다 틀린 기사가 아니었다.

좌석과 굿즈가 앨범 자리를 메웠다

별도 기준으로 늘어난 항목은 셋이다.

항목(별도 기준)전년 동기 대비
공연 매출+27.9%
콘서트 매출+23.6%
MD·라이선싱 매출+22.0%

세 항목이 모두 20%대로 함께 올랐다. 회사가 설명한 배경은 동방신기·슈퍼주니어·엑소·에스파·NCT WISH의 글로벌 투어, NCT 10주년 팝업스토어, 그리고 에스파·라이즈·NCT WISH 신보에 맞춘 MD 판매다.

반대편에서 음반·음원이 줄었다는 점을 같이 놓으면 그림이 단순해진다. 한 매체는 이 상황을 "음반보다 공연이 효자"라는 제목으로 정리했다.

왜 앨범과 공연이 서로 반대로 움직였을까. 아래는 공시에 적힌 내용이 아니라 업계 구조에 대한 설명이다. 앨범 매출은 발매 첫 주에 몰리는 구조라 그 분기에 대형 발매가 몇 건 있었느냐에 따라 크게 흔들린다. 반면 공연 매출은 공연장 좌석 수와 회차 수에 비례하고, MD는 그 좌석에 앉은 사람이 현장에서 얼마를 더 쓰느냐에 비례한다. 같은 팬 한 명이 만들어 내는 금액이 앨범 쪽보다 공연 쪽에서 훨씬 크다는 뜻이다.

한국 K팝 산업 전체가 이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은 앨범·굿즈 매출 구성을 다룬 K팝 앨범값의 절반이 굿즈인 이유응원봉 4만 원의 원가 구조에서 이미 한 번씩 확인한 내용이다.

3분기와 4분기에 나오는 13팀

한국어 기사에 실린 목록은 이렇다.

시기아티스트형태
3분기레드벨벳미니앨범
3분기NCT 127정규앨범
3분기민호 (샤이니)미니앨범
3분기WayV미니앨범
3분기소녀시대-효리수싱글
4분기예성 (슈퍼주니어)정규앨범
4분기태연 (소녀시대)정규앨범
4분기재현 (NCT)정규앨범
4분기NCT DREAM정규앨범
4분기최강창민 (동방신기)미니앨범
4분기샤오쥔 (WayV)미니앨범
4분기NCT WISH미니앨범
4분기하츠투하츠싱글

목록을 보면 성격이 갈린다. 4분기 여덟 팀 중 다섯이 솔로 또는 유닛이다. 그룹 완전체보다 개별 활동이 촘촘하게 배치돼 있다는 뜻이고, 이는 그룹 단위 투어가 이미 하반기 일정을 채우고 있다는 사정과 맞물린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같은 발표를 옮긴 영문 매체 Soompi는 4분기 목록에 엑소 유닛과 라이즈를 추가로 적었고, 3분기 목록에서는 레드벨벳 대신 다른 구성을 실었다. 한국어 기사와 영문 기사의 목록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이런 어긋남은 원자료가 발표 자료(PPT)이고 매체마다 옮겨 적는 범위가 다를 때 흔히 생긴다. 13팀이라는 숫자를 확정된 명단으로 읽지 말고, 확인된 최소 범위로 읽는 편이 안전하다.

유튜브 콘텐츠에서 시작된 유닛이 실적 자료에 올랐다

3분기 목록에서 눈에 띄는 이름은 '소녀시대-효리수(Girls' Generation-HRS)'다. 효연·유리·수영 세 명으로 이루어진 소녀시대 유닛이고, 이름은 세 사람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딴 것이다.

이 유닛은 회사가 기획해서 발표한 조직이 아니라 효연의 유튜브 채널 '효연의 레벨업'에서 만들어졌다. 세 사람은 데뷔곡을 만들겠다며 SM 사옥을 찾아갔고, 그 과정이 '효리수 데뷔 프로젝트' 회차로 공개되고 있다. 효연은 그 영상에서 "우리는 SM이다. 우리를 솔직히 뼛속까지 잘 아는 건 SM"이라고 했고, 유리는 "우리는 태생이 SM이다"라고 말했다.

예능 콘텐츠로 굴러가던 기획이 상장사의 분기 실적 자료에 정식 발매 계획으로 올라간 셈이다. 소녀시대는 2007년에 데뷔했으니 올해로 19년 차다. 그 연차의 그룹이 회사 매출 계획의 한 줄을 차지하는 구조는, 한국 기획사와 아티스트가 전속계약 이후에도 어떤 식으로 다시 묶이는지를 보여준다. 그 계약 구조는 한국 기획사 재계약이 실제로 뜻하는 것에서 따로 정리해 두었다.

발매 곡과 날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확인된 것은 '3분기에 싱글'까지다.

그래서 당신 나라에서는

동남아 독자에게 이번 발표의 실질적인 의미는 앨범 목록보다 투어 쪽에 있다. 에스파의 새 투어는 8월 7~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시작하고, 투어 이름은 '2026-27 에스파 라이브 투어 – 싱크 : 컴플랙시티'다. 서울 이후 순회 지역으로 발표된 것은 북미·남미·유럽을 포함한 25개 지역이다. 아시아 일정은 이번 발표에 들어 있지 않다.

대신 극장 쪽 통로가 먼저 열렸다. 8월 7일 공연은 전 세계 11개 지역 146개 상영관에서 라이브 뷰잉으로 동시 상영되고, 8일 공연은 비욘드 라이브와 위버스 등 온라인 플랫폼으로 생중계된다. 국내 극장 배급은 메가박스가 맡는다. 다만 11개 지역이 어디인지는 공개된 기사에 나오지 않는다. 자기 나라가 포함되는지는 현지 극장 체인 공지에서 확인해야 한다.

나라이번 발표에서 확인되는 것먼저 확인할 곳
베트남에스파 투어 25개 지역에 없음라이브 뷰잉 11개 지역 포함 여부, 위버스 생중계 판매
태국에스파 투어 25개 지역에 없음현지 극장 체인의 K팝 라이브 뷰잉 공지
인도네시아에스파 투어 25개 지역에 없음비욘드 라이브 시청권 판매 국가 목록
필리핀에스파 투어 25개 지역에 없음라이브 뷰잉 상영관 공지, 현지 프로모터 발표
말레이시아에스파 투어 25개 지역에 없음라이브 뷰잉 상영관 공지, 현지 프로모터 발표

표의 두 번째 칸이 다섯 나라 모두 같다는 것 자체가 정보다. 아시아 일정이 통째로 미발표라는 뜻이지, 특정 나라가 빠졌다는 뜻이 아니다. 월드 투어는 북미·유럽 구간을 먼저 발표하고 아시아 구간을 나중에 붙이는 순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지금 시점의 '없음'은 최종 결과가 아니다. 투어 도시 목록에서 빠진 이름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는 K팝 투어 도시 목록에서 빠진 나라를 읽는 법에 정리해 두었다.

하반기에 예정된 다른 공연으로는 윤호, 슈퍼주니어-83z, 예성, 려욱, NCT 127, WayV의 콘서트와 NCT WISH 팬미팅 투어가 발표됐다. 이 중 어느 것이 동남아를 도는지는 아직 개별 공지가 나오지 않았다. 티켓이 열렸을 때 국내 팬클럽 선예매가 먼저 소진되는 구조는 한국 공연 티켓 선예매 순서에서 다뤘다.

이 발표에서 아직 비어 있는 칸

확정으로 읽으면 안 되는 항목을 따로 모아 둔다.

  • 개별 발매일 — 13팀 모두 분기만 공개됐다. 월·일은 없다.
  • 에스파 아시아 일정 — 25개 지역 안에 아시아가 포함되는지, 별도 구간으로 붙는지 둘 다 미발표.
  • 라이브 뷰잉 11개 지역 — 지역 수만 공개됐고 국가명은 없다.
  • 소녀시대-효리수 곡과 발매일 — '3분기 싱글'까지만 확인된다.
  • NCT WISH 팬미팅 투어 도시 — 투어를 한다는 사실만 발표됐다.
  • 엑소 유닛·라이즈 포함 여부 — 영문 매체에만 등장하고 한국어 기사에는 없다.

다음 공지가 나올 때까지는 이 여섯 칸이 비어 있는 상태로 두는 편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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